
‘신성한 남성성’과 ‘신성한 여성성’이라고 부르는 이유
트윈플레임에 관한 이렇다 할 이론서 하나조차 변변하게 손에 넣은 것도 없고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주워들은 정보에 의하면
트윈플레임을 만난 남자와 여자를 ‘신성한 남성성 (Divine Masculine)’과 ‘신성한 여성성 (Divine Feminine)’이라고 칭하는가 보았다.
하나의 영혼이 둘로 갈라지며 각각 다른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그냥 ‘남성성’이나 ‘여성성’이 아니고 하필 ‘신성한 남성성(DM)’과 ‘신성한 여성성(DF)’이라고 부를까?
생각해 보면 아마도 그냥 ‘남성성’이라고 하기엔 공격성과 서열, 권위주의 등과 연결되기 쉽고, 그래서 논리, 분석력, 구조와 체계, 현실성 같은 진화된 형태의 남성성을 지칭하기 위해 ‘신성한 남성성’이란 표현을 사용한 게 아닌가 싶다.
마찬가지로 ‘여성성’이라 하면 의존성이나 우유부단 등을 떠올리기 쉽기 때문에, 감성과 예술성, 직관, 돌봄과 양육 등을 의미하기 위해 ‘신성한 여성성’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일 게다.
하나의 영혼이 음양으로 나뉘었다는 전제 하에서만 성립할 수 있는 이러한 개념들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이를 트윈양과 트윈군에게 적용해 보았을 때 트윈양은 소름 돋을 만큼 분명한 성격의 대립 구도를 볼 수 있었다.
트윈군과 트윈양의 ‘신성한 남성성’과 ‘신성한 여성성’
나의 짝꿍 트윈군은 분명 예술·감성남의 극치이다.
반면 나 트윈양은 논리·분석녀이다.
그렇다면 그가 ‘신성한 여성성(DF)’이고 나는 ‘신성한 남성성(DM)’일까?
그런데 ‘현실성’으로 놓고 보자면 그가 현재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고 있고,
나는 방구석에 찌그러져 블로그에 글이나 끄적이고 있는 백수이다.
게다가 그는 극단적으로 외향적이고 나는 내향적이다.
또한 영적 합일 과정에서 분명히 그가 리드했고, 나는 뭥미? 하며 쳐다보다가 그냥 당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그의 능동성, 나의 수동성으로 보자면 분명 그가 ‘신성한 남성성(DM)’, 내가 ‘신성한 여성성(DF)’의 역할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아마도 나는… 그의 예술 감성이 극에 달해 사회적으로 사람들을 돌보고 양육하는 적극성과 능동성의 형태를 띠게 되었으리라고 추측한다.
마찬가지로 나의 논리 분석이 극에 달한 형태가 철저한 수용성으로 나타난 게 아닌가 한다.
세상을 분석하다 보면 알게 된다. 과학이 얼마나 허술하고 빈 구멍이 많은지를.
왜 신비주의적 감수성이 오히려 가장 논리적이고 이 세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지를.
‘신성한 남성성’과 ‘신성한 여성성’은 꼭 고정된 걸까
그리고 사주를 뜯어보며 미래를 예측하다 알게 되었다.
‘트윈군 사회활동 – 트윈양 방구석 백수’ 구도가 언제까지나 계속되지 않을 것임을.
트윈플레임이 물리적으로 합일하면 “지구의 진동수를 높이는 일”인가 뭔가를 하게 된다던데,
만약에 우리가 물리적으로 합일해서 진짜로 그런 일을 하게 된다면
그는 대외적이긴 하지만 이상적인 활동을, 나는 그를 뒷받침하는 현실적 경제적 활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아무튼 그것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고… 그냥 우리의 성향상 그림이 그렇게 그려진다는 얘기다.
‘신성한 남성성’과 ‘신성한 여성성’은 딱 고정해서 말하기 힘든 것 같다.
그는 분명 예술적이고 감성적이며 직관력이 뛰어난 사람이지만, 현실에서 남자이기도 하고, 외향적이며, 관계에서 더 능동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거꾸로 나는 논리적, 분석적이고 구조와 체계에 대한 집착이 변태 수준에 이르는 사람이지만, 현실에서 여자이기도 하고, 내향적이며, 관계에서는 기꺼이 그에게(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님) 순종적이다.
누가 ‘신성한 여성성’이고 누가 ‘신성한 남성성’인지는 더 지켜보아야 확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조화와 상생을 필요로 하는 반푼이들
재미있는 건 이제까지 보아온 대로 그와 나는 정 반대의 성향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쌍둥이 불꽃이라고 진짜 쌍둥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트윈플레임이 하나의 영혼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말대로 어떤 사람들은 정말 거울을 보듯 모든 게 닮았다던데,
우리는 기본적인 틀은 같은 듯하면서도 성향은 하나에서 나누어 가진 것처럼 정말 기가 막히게 반대다.
어쩌면 우리는 정말 반쪽이들 인지도 모른다. 서로를 만나기 전에는 말 그대로 반푼이이다.
그만큼 트윈플레임은 조화와 상생이 중요하다는 말이겠지.
일반적인 이론에 의하면 이미 내 안에 ‘신성한 남성성’과 ‘신성한 여성성’을 다 가지고 있다는데, 나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 트윈군 없이 트윈양은 온전하지 않다는 것이… 솔직히 내가 느끼는 감각이다.
더 정확히는 우리는 서로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감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