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플레임은 만나기 전에도 서로 공명하고 있을까

신비한 선으로 연결된 트윈양과 트윈군

트윈플레임을 만난 사람들은, 만난 후에 기묘한 방식으로 서로 감정이나 생각이 공명하는 것을 다들 경험했을 것이다.
그런데 트윈플레임은 만나기 전에도 공명하고 있을까?
일반적으로 두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 줄기(Energy Chord)가 태어날 때부터―혹은 그 이전부터― 연결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들은 만나기 전부터 이미 격렬하게 공명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동경이나 기다림의 느낌을 갖기도 하고,
만나기 몇 년 전, 혹은 몇 달 전부터 꿈에 나오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다 상대를 만난 순간 결핍감이 채워지며 자신이 기다려온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걸 단번에 깨닫게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만난 후에 서로 맞추어 보면 그때까지 그려온 삶의 궤적이 비슷함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나로 말하면 만나기 전에 그가 꿈에 나온 적도 없고, 만나는 시기에 특별한 느낌을 받지도 못했으며, 만난 순간 알아보지도 못했다.
서로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고 지나칠 때도 나는 남들처럼 빨려 들어갈 듯 하다거나 그런 특별한 느낌이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 정도는 받았는데, 워낙 모두에게 친절한 그이기에 그마저도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다.
더구나 트윈군과 나는 사귄 적이 끝까지 없고, 사적인 대화를 해볼 기회조차 제대로 없었기 때문에, 비슷한 삶을 살아왔는지 아닌지도 확인할 길이 없다.
하지만 당시에는 몰랐던, 그러나 나중에 생각해 보면 공명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당시 나는 아팠다.
남편도 직장도 엄마도 돈도 없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였다.
예전 같은 중증 우울증은 아니었지만 늘 외롭고 마음에 힘이 없어 몸을 잘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낮에도 옆으로 누워 이렇게 중얼거리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하나님, 너무 아파서 기도를 할 수가 없어요. 너무 아파서 기도를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다 어느 날 그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내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나는 그날 울었다.

그리고… 그날 온 사람 중에 아무도 내가 울었다는 걸 몰랐는데, 그는 알았다.

나중에 그의 선곡 패턴이 익숙해진 후에, 노래는 그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는 가사를 기가 막히게 잘 골라내는 재주가 있었고, 아무에게도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노래로 풀어내며, 그렇게 온 마음을 담아 하는 노래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주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그 노래는 당시 그의 마음이었다. 그때 그도 나만큼이나 외롭고 지쳐있었다는 걸… 당시에는 몰랐었다.

그리고 그는 내가 별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나의 어두운 과거를 알아보았다.
그 자신이 어두운 시절을 보내 보지 않은 이상, 그런 건 누구도 알아볼 수 없는 종류의 것이다.
아무리 ‘광야 체험’, ‘영혼의 어둔 밤’ 등등 이론은 많아도,
내게서 그걸 직접 알아보고 의미를 부여해 준 사람은 내 인생에 그가 처음이었다.
더구나… 대화도 별로 해본 적이 없는 사이에서…
내 한두 가지 행동만 보고 그는 단박에 알았다.

만나기 전에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공명하고 있었는지는 난 모른다.
하지만 내가 어두운 밤 속에 처박혀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었던 그 옛날에도,
그의 기도가 날 견인해서 하나님께로 이끌고,
마침내 그에게로 끌어당긴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랑을 만났네
누구도 느낄 수 없는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내 모든 사랑을 드려요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 노래: 조하문)

트윈양

어쩌다 트윈플레임 세계로 건너온 트윈양의 황당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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